2016년 6월 21일 화요일

말끔히 해소된 국정원 세월호 고의침몰 의혹

[윾사이트] 김윾머 기자 = 진보 성향 언론과 네티즌들이 꾸준히 제기했던 음모론인 국정원의 세월호 고의침몰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다. 그것도 진보 언론에 의해서 말이다.

16일 위키트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사실 위키트리라 하면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인사이트와 더불어 페이스북 기반의 근거없는 저질 쓰레기 삼류 똥글 배출 삼대장 아니던가. 아무튼 세월호에 철근이 실려 있었고 그 철근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용 자재였다고 한다. 또한 400톤이 실렸다면 5천명이 탄 셈이라는데 사실 이 주장은 위키트리가 먼저 한건 아니다. 얘네가 뭐 제대로 된 언론사도 아니고 다른 언론사 기사 받아 쓰거나 커뮤니티 글 같은거나 퍼오는 곳인데 취재같은걸 했을리가 없지 않겠는가?


이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곳은 진보 성향 언론인 미디어오늘이다. 6월 15일에 보도했는데 다들 알다시피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든 박유천 사건은 6월 13일에 보도 되었다. 즉 세월호 철근을 덮기 위해 박유천 사건을 터트렸다는건 질내사정 이후 콘돔을 착용 한다는 것 보다 어불성설 이므로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아 이런 사람이 있으니까 내가 맨날 롤이랑 웹툰을 보면서 최소한의 공부만 해도 이정도로는 살 수 있는거구나" 하고 안도하자. 박유천에 덮이는게 싫었으면 지들이 나중에 보도했으면 되는 것이다.


미디어오늘의 저 보도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국정원의 세월호 고의 침몰 의혹을 주장하는 사람을 많이 봤을 것이다. 오늘의유머, (구)나꼼수 (현) 파파이스, 좌파언론 등등..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박근혜가  국정원을 시켜서 세월호를 일부러 침몰 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이 보도로 저 주장들은 모두 쓰레기가 되었다. 세상에 침몰시킬 배에 뭣하러 제주해군기지로 가는 철근을 실어 놨겠는가. 무슨 정신병자도 아니고 캐릭터 삭제하기 직전에 일부러 레어아바타 착용 시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세월호에 철근 400톤이 실렸다면 거의 5000명이 탄 셈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근데 세월호는 원래 화물을 실어 날라 왔고 당시에 화물 총 2142톤이 실려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1077톤만 실을 수 있지만 세월호가 운영을 좆같이 해서 두 배 가까이 실었다고 한다.

미디어오늘 주장에 따르면 400톤을 실었지만 280톤만 표기 해놨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 확인된게 없으니 뭐 맞는지 틀린지 알 길은 없다. 근데 저게 맞다고 해도 철근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일반기업이며 청해진기업도 일반 기업이다. 서로의 이득을 위해 욕심을 부려 중량을 줄여 과적한 것이고 그로 인해 사고 위험도가 높아진건데 그게 정부책임이라고 할 수 있나? 뭐 사실 이것도 확실하게 밝혀진건 아니니까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자.


확실한건 정부의 세월호 고의 침몰설은 이걸로 종결 되었다는 것이다. 고생한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편 네티즌들은 "미디어오늘 오늘만은 맞는 말 했다", "유머저장소 좋아요 눌러야지", "금수저 어플 다운 받아야겠다", "블랙몬스터 다운펌 쓰니까 옆머리 진짜 잘 눌리더라" 라는 반응을 보였다.